미국 로스쿨 진학 가이드

아래 글은 제 네이버 블로그 유학, 유학에서 이민까지 (미국)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에 2016년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US Law School

미국 로스쿨은 주로 JD 와 LLM 두가지 학위를 수여합니다. 

1. Juris Doctor: the Degree of Law

JD는 그 이름에 걸맞게 박사 수준의 학위이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박사(PhD)와는 구분되는 전문학위(Professional Degree) 입니다. 기타 전문학위로 Medical Doctor (MD) 나 Doctor of Pharmacy (PharmD) 등이 있습니다. 학위 취득을 위하여는 특별한 전공이나 요건 없이 4년제 대학교 졸업 이후, 3년의 JD 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2. Legum Magister: a Master’s Degree

Legum 은 Specific Law 즉, 특정 분야의 법을 의미하며 (단수형은 Lex) Magister는 Master 즉, 석사를 의미합니다. (복수일 경우 첫글짜를 두번 반복하여 줄여쓰는 라틴어 문법에 따라 L을 두번 써서 LLM이 된다고 합니다). LLM 과정은 JD 취득 후 특정 분야의 법을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목적, 또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그와 동등한 자격으로 인정되는 외국인이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방편이 됩니다. 참고로, LLM은 보통 1년 과정입니다.

// 저는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로 진학하여 JD를 취득한 경우입니다. 이 경험 및 지식을 토대로 로스쿨에 대하여 소개코자 합니다. 다만, 오늘은 로스쿨 입학에 관한 일반적인 이야기 위주입니다. 입학 관련 제 경험은 차후 기회를 통해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

Law School Admission

로스쿨 입학 사정시에는 크게 LSAT 점수, 학부학점 및 기타 요소를 봅니다. 

1. Others as a tie breaker

기타 요소에는 직장이나 봉사활동 경력이나 학교 내/외 활동, 수상 경력 등이 포함되지만 비슷한 수준의 LSAT 점수와 학부학점을 가진 응시생을 가려내기 위한 수단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특출난 활동이나 경력 등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일반적으로, 대학졸업생 혹은 졸업 후 2년 이내인 학생들의 경우 LSAT 점수와 학부학점이 입학을 결정합니다. 

2. LSAT: What to Expect and How to Prep

LSAT은 로스쿨 입학시험으로 응시자의 분석, 논리 및 읽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때 논리와 분석에 있어서도 대체로 단순한 지식이나 문제 풀이 능력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험에 적응하고 나면 점수가 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에는 언어 습득에 걸리는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겠지만, 시험에 적응하는데에는 결코 1000시간 이상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출 문제로 공부하기 때문에, 첫번째 시험을 특별한 사유로 망치지 않았다면 재응시를 통해 점수를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모의 시험을 봤을때 성적이 들쑥날쑥 하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죠. 다만,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LSAT 점수 1~2점이 중요하므로, 입학 사정 시 마지막 시험점수만 활용하는지 혹은 평균점수를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복수 응시를 고려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3. GPA Means Something

학부학점은 어느 학교에서 어느 전공으로 졸업했는지와 함께 봅니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레 LSAT 점수에 좀 더 치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가지고 있으나 LSAT 점수는 낮을 경우, 평판이 좋은 학교의 학생이라면 LSAT의 준비가 부족했다거나 개인적인 성향 상 LSAT과 잘 맞지 않다는 식으로 합리화가 가능한 반면, 평판이 없는 학교의 학생이라면 학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4. But LSAT is Pretty Much Everything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해당 로스쿨의 기존 입학자의 학부학점 분포에 비하여 특별히 높거나 낮지 않으면 학점보다는 LSAT 점수가 거의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The Law School Ranking: US News Top Law Schools

마지막으로, 한국에 비해 미국 대학 간에는 뚜렷한 서열이 존재하지 않지만 로스쿨은 예외로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서열화(혹은 US News Top Law Schools 평가에 대한 맹신)의 결과로, 로스쿨은 다른 대학원에 비하여 입학 허가에 대한 거절(혹은 입학 허가에 대한 수락의 철회)율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 말해, 더 나은 학교로 부터 입학 허가를 받으면 그 학교로 옮겨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거죠. 이 현상은 도미노처럼 발생하기 때문에, 최상위의 학교(보통 Top 14이라 하여 14개 정도 학교를 꼽습니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최초 입학 허가를 받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장학금 등의 특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입학률은 낮습니다.

Higher Ranked = More Employment Opportunities

로스쿨 서열과 함께 지정학적 위치는 취업의 기회와 직결됩니다. 지정학적 위치는 미국은 각 주별로 변호사 자격을 별도로 부여한다는 점, 수습기회는 주로 해당 지역의 법률시장에 국한 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중요하지만, 최근 US News에서도 학교 평가 시 취업률의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요소도 순위에 녹아들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로스쿨을 평가할 때에는 US News Rank가 거의 절대적인 지표로 여겨지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반

글쓴이 Youngsik Jeon, Esq.

시카고-켄트 로스쿨 법학박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학사; 미국 조지아 & 일리노이 주 변호사; USPTO 등록 특허변호사

댓글 36개

  1. 현재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현재 목표로 하는 꿈이 미국 로스쿨 진학 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막상 주변에서 정보를 얻기 힘들어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먼저 한국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 admisson시에 한국학부의 학점이 정량적으로 점수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Superier, advanced avarage, avarage로 나뉘어 보여진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더더욱 LSAT의 점수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그리고 non- sky(서, 연, 고)인 성균관대를 진학하더라고 큰 불이익은 없나요?
    한국의 경우 서-연-고-서-성-한 이렇게 서열화 되어있으나
    World Ranking에서 성균관대의 랭킹이 연고대와 각축을 다투는 추세로 보여져 국제적 인식의 경우 큰 차이가 없어 보여 여쭤봅니다.

    학부 졸업 후 1~2년 정도의 직업경험을 가진 뒤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을 권장하는 의견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저는 국문학이나 사범계열(국어)부분이라 로스쿨을 졸업하더라도 로펌 지원시 불이익이 있으리라 예상되어 오히려 1~2년의 직장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오히려 한국에서의 취업이 점점 힘들어 지는 가운데 이 부분에 매몰되어 로스쿨 준비가 힘들어질까 두려워 여쭤봅니다.

    1. 미국 변호사를 꿈꾸는 고3님,
      반갑습니다. 미국 변호사 전영식 입니다.
      1. 한국에서 어떤 대학을 나오느냐가 로스쿨 진학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단 미국 내의 학부라 할지라도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로스쿨에는 공대, 인문대, 상경대 등 모든 단과대학 졸업생 들이 다 모이기에 같은 학교 출신이라도 정량적으로 비교가 힘들고, 당연히 LSAT 의 비중이 클 수 밖에 없겠죠. 학교 이름 값을 따지자면 예외적으로 Seoul National University 경우 이름만으로도 한국의 top university 라고 예상할 수 있기에 유리한 점은 있겠지만, 그 외에는 솔직히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해당 로스쿨에 특정 한국 대학 출신이 많이 입학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경우, 그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우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LSAT 점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학점이 아주 높거나 낮지 않으면 출신 대학이나 학점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게 정설입니다.
      2. 미국 내에서는 인문학부 졸업 후 바로 로스쿨로 진학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법학도 인문학이다 보니 이런 친구들이 학문적으로 조금 유리한 점도 있고, 사교적인 성격도 많아서 로스쿨에서도 수업이든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든 열심히 참여하고 취업도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면 LSAT 뿐 아니라 TOEFL 등의 영어시험 점수가 매우 높고, international mock trial competition 등에도 참여하여 성과를 내시면 좋겠죠.
      3. 업무 경력은 당연히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입학사정 뿐 아니라 실제 로스쿨 이후의 진로에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한국 대학생들은 사회 경험이 적은 편이라, 수업만 잘듣고 시험만 잘보면 끝인게 결코 아닌 로스쿨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말하는 스펙이라기 보다는 경험치로 생각하셔야 하므로, 어떤 회사를 다녔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짧은 시간안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작은 회사가 더 유리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좋은 기회가 있다면 startup 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성과/업적을 남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이미 로스쿨 입학을 위한 준비와 고려는 많이 하고 계신듯 해요. 그래서 조금 더 길게 보고 조언을 드리자면, 로스쿨은 전문학위므로 당연히 취업에 대한 고려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미국 내에서 20위권 로스쿨에 입학하신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쫓아가다 보면 큰 무리없이 좋은 직장에 안착해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20위권이 아니면 꿈을 포기하겠다는, 한번 찔러나 보자는 식이 아니시라면,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지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취업비자를 통한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H-1B 같은 경우 거의 항상 지원자수가 많아서 추첨을 하기 때문에 진로를 운에 맡기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2. 안녕하세요 윗 댓글처럼 저 또한 미국 로스쿨에 관심이 생겨 찾아보던 중 댓글을 남깁니다. *미국 로스쿨은 탑14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된다면 서울대는 자교 로스쿨에서 많이 뽑아서 그쪽으로 나가는 방향도 고려를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아마 서울대에 입학하게 될 것 같습니다. 수능 성적이 나오기 전에는 서울대 약대를 졸업하고 제약회사에 취직했다가 전공을 살려 미국 로스쿨에 진학할 생각을 하고 있었습니다. 미국에서는 마약 문제 포함 의약품 문제가 꽤 많을 것이라 생각되어서요. 그런데 성적이 애매해서 서울대 생명과학부에 진학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럴 경우에 자연과학계열이라는 점이 불이익이 될 수 있을까요? 둘 중 어느 곳을 가게 되어도 정치외교학과의 외교학 전공으로 복수 전공을 할 생각입니다. 미국 대학교에서 학교가 아니라 학과를 더 본다면 서울대 약대 다음으로 높은 중앙대 약대를 가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라고 봐야할까요?
    그리고 또 다른 하나 궁금한 점은 학비 문제인데요 저는 부족한거 없이 자랐지만 집에서 미국 로스쿨의 삼년 내내 학비와 생활비 전부를 지원해줄 여력이 안될 거라고 보이거든요. 로스쿨에서는 학비 대출이 많이 된다는 이야기를 들었었는데 최근 기사인지 어디에선가 요즘 학자금 대출이 막히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아예 힘든건가요?
    답변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로스쿨 졸업 후 어떤 일을 하기 원하시나요? 예를 들어 소송 변호사의 경우, 학부전공과 전혀 상관 없는 분야에서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반면에 특허 변호사들은 전공이 매우 중요하지만 석박사를 요구하는 경우가 많죠. 단순히 로스쿨 진학만 생각하면 흥미가 있는 전공을 선택해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이 중요해 보입니다. 같은 GPA라면 저는 자연과학이 더 유리할 듯 합니다. 아무래도 약대는 대학원 진학이 드무니 학점 잘 받기가 쉽지 않을까요? 입학사정관도 비슷하게 생각할 듯 합니다. 참고로 미국 현지 학교가 아니라면 학교가 큰 의미가 없다고는 했지만 서울대는 좀 특수한 경우입니다. 한국 출신으로 미국 대학에서 교수로 계신 분들 중 워낙 서울대 출신이 많아서 아무래도 중앙대 보다는 훨씬 유리할 듯 합니다. 참고로, 정치외교 얘기가 나와서 말인데, 학교마다 선호하는 전공이 있을 수는 있습니다. 하버드 자소서에는 북한을 언급하면 유리하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죠. 물론 하버드 당해 입시에 한국 출신 정치외교 인재들이 몰린다면 악재가 될 수 있겠죠. 참고로 입학사정관 입장에서는 특정 연도에 학부 갓 졸업한 사람만 몰린다던가, 특정 국가 출신, 특정 전공만 몰리는 상황을 피해야 한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합니다. 따라서 입시는 학교마다 성향을 잘 분석해서 맞춤형 전략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고, 운도 많이 따르기 때문에 항상 차선책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학비의 경우, 로스쿨은 전문학위 즉 자격증을 위한 학교이기 때문에 졸업 후 취업률이라던가 연봉이 높은 편이고, 따라서 상대적으로 학비대출이 쉬운 것은 당연합니다. 하지만 유학생은 연방정부 보조 대출(federal student loan)이 어렵기 때문에, 미국에 좋은 신용 점수룰 가진 보증인이 없다는 가정하에서 금리 등의 조건이 좋지는 않을 듯 하네요. 구글에서 international student loan 검색해 보시면 더 자세한 정보를 얻으실 수 있을 듯 합니다. 참고로 한국쪽에 보증인이 있다면 오히려 한국에서 대출을 받는 편이 유리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3. 안녕하세요, 글 잘 읽었습니다.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저도 궁금한게 있어 댓 남깁니다. 저는 현재 미국에 거주하고있고 영주권자입니다. 저도 intellectual property law에 관심이 있어서 찾아보는데 눈에 띄었던게, 베이지역에 있는 santa clara university가 IP분야로는 US뉴스 랭킹 4위인데 이 학교의 로스쿨 순위 자체는 126위정도로 특정분야 순위와 로스쿨 순위가 상당히 차이가 납니다. 이런경우 어디에 중점을 둬야 할까요?

    1. 분야별 랭킹은 로스쿨 랭킹에 비해 매년 순위변동이 크고, 또 이후 진학 후 다른 분야에 관심이 생길 경우를 생각했을 때 로스쿨 랭킹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추가로 추세도 중요하다고 봅니다. 최근 몇년간 랭킹이 상승하고 있는지 하락하고 있는지도 고려하면 좋겠습니다.

  4. 안녕하세요 현재 대원외고 상위권이고 서울대를 갈 자신은 있는 고1 학생입니다. 를 나온 후에 미국 로스쿨을 준비해 UC 나 스탠포드 로스쿨을 장학금을 어느정도 받고 들어가고 싶은데 질문이 몇가지 있습니다.
    1. 한국 입시를 여태까지 공부해와서 서울대를 갈 성적은 되고 해외대학교 학부는 준비하고 싶지 않은데, 서울대를 나온 후 미국 로스쿨을 가는건 어려울까요?
    2. 여태까진 한국 로스쿨 생각 중이었어서 서울대 상경계열이나 자유전공학부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미국 로스쿨(ucla 버클리 스탠포드 이 3개 학교 중 장학금을 많이 받고 들어갈 수 있는 곳을 희망합니다)에 들어가려면 어떤 학부를 전공하는게 좋을까요? 지금부터 생기부를 써나가야 그 과에 들어갈 수가 있어서 목표 학과를 최대한 빠르게 고르는게 좋을 것 같아서요.

    1. 이준오님, 우선 진학에 대한 궁금증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일반적인 얘기로 시작할까요. 미국 대학교의 입시사정은 훌륭한 학생에게 좋은 기회를 준다는 사회적 책임보다는 필요한 학생을 데려간다는 학교간의 경쟁의 견지에서 이해하면 더 쉽습니다.
      1. 학부에 대해 짧게 답하자면 가고 싶은 로스쿨의 소속 대학교에서 학부를 하는게 가장 좋습니다. 동 학교 학부에서 대학원 진학은 외부 지원자보다 유리할 수 밖에 없습니다.
      물론 질문의 의도는 미국의 여느 대학과 서울대를 비교하는 듯 합니다. 결국 한국과 미국 학부의 비교와 크게 다르지 않겠지만, 한국을 대표하는 서울대라는 특수성을 감안하여 몇가지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매년 모든 대학교들이 다수의 국제 인재를 원합니다. 학교의 국제적 명성이나 성취에 이바지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가 없습니다. 만약 미래의 한국 대통령을 예측할 수 있다면 어느 대학교에서 데려가고 싶지 않을까요. 이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실적인 잣대 즉 성공 가능성으로 인원을 뽑습니다. 학교마다 기준은 다르겠지만 특히 한국으로 돌아갈 인재라면 한국에서의 사회적 문화적 영향력을 생각하겠죠. 물론 학교 입장에서 미국 학부출신 유학생들이 좀 더 수업에 적극 참여하고 성적도 좋다고 판단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학생이 미국에서 정착할 생각이 없고, 한국으로 돌아간다는 의지와 계획이 뚜렷하다면 서울대 학부는 가산점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학교마다 그리고 학기마다 조금씩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한 해에 특정 로스쿨에 서울대 출신 지원자가 몰린다면 경쟁이 조금 치열해 지겠죠. 버클리나 UCLA 같이 덩치가 큰 학교도 한해에 서울대 학부 갓 졸업생을 4-5명 뽑는다는 것은 좀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에서는 미국 학부는 아무래도 제약이 적을 수 있습니다.
      단편적으로 학부는 어디에서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예를 들자면 자신을 국제적이고 다양한 관점에서 “한국법”을 연구할 계획이라고 소개하는 지원자가 미국 대학 학부를 졸업했다면 아무래도 감점이 되겠죠. 어느 대학을 가더라도 그에 맞는 계획과 전략이 존재하므로 현재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의 선택을 하는게 좋을 듯 해요.
      2. 장학금은 학교마다 종류나 선별기준이 많이 다르기 때문에 학교별로 생각하셔야 합니다. 아시다시피 경제적 필요에 의한 장학금은 F-1 비자로 가는 국제 학생은 받기 어렵다고 생각하시면 되고, 성적 장학금은 말그대로 더 좋은 학교에 갈 수 있는 학생들을 유인하기 위해 제공하는데 이런 점에서 스탠포드(T3)는 논외입니다. 버클리와 UCLA 정도만 되도 성적 장학금이 분명히 있을 텐데, 자세하게 의논하기에 제가 아는바가 너무 적습니다. 헌데, 버클리가 UCLA 보다 학비가 연간 10k 는 더 비싸고, 스탠포드는 생활비가 그 정도 더 들껍니다. 버클리와 UCLA 도 생활비가 싼 편은 아니지만 말이죠. 따라서, 경제적 관점에서 장학금을 고려하신다면 UCLA 을 목표로 전략을 짜보시면 좋을 듯 하네요.

  5. 안녕하세요
    먼저 질문하신 분들의 궁금점에대해 친절한 답변 잘 읽었습니다.
    저는 토론토 대학 재학중이며 올 9월에 3학년이 되는 정치학과 범죄학을 복수 전공으로 공부하는 학생입니다.
    대학 졸업후 미국으로 로스쿨을 가고 싶은데 해외 대학 출신의 학생들이 좀더 신경써서 준비할 부분들에 대해 알고 싶습니다
    저는 로스쿨을 졸업하고 국제법과 연관된 직업을 갖고 싶은데 미국 로스쿨을 가는길이 맞는지, 영국이나 프랑스등 유럽쪽으로 가는것도 괜찮을지, 여러가지 생각이 많아 질문드립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1. 김신영님, 반갑습니다. 캐나다의 경우 문화적이나 언어적으로 미국과 많이 닮아 있고, 학계도 미국과 교류가 많기 때문에 해외대학 중에서 조금 특별한 듯 합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제가 아는 바가 적어서 특별히 조언드리기가 어려울 듯 해요. 다만, LinkedIn 등에서 토론토 대학 출신 미국 로스쿨 재학생/졸업생을 찾아 조언을 여쭈면 좋을 듯 합니다. 운이 좋게 토론토에 체류 중인 분과 연락이 닿는다면 직접 만나 10분만 대화해 보셔도 매우 큰 도움이 되실 듯 해요. 물론 국제법과 연관된 직업도 매우 다양하겠지만 아무래도 정부 기관에 속해서 일하는 것이 가장 일선에서의 경험이겠죠. 제가 듣기론 한국 행정 조직은 인사에 매우 배타적이라 일단 외무고시 등으로 공무원이 되고 로스쿨을 진학하는 것이 좀더 국제법과 연관된 일을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일선이 아닌 연구와 학문에 뜻이 있다면 공부를 오래하셔야 할테니 체류 신분, 장학금/학비/생활비 등의 경제적 요건을 염두에 두면 좋겠습니다.

  6. 안녕하세요.
    아이가 현재 코넬대학을 다니고 있으며 올 가을에 3학년이 됩니다.
    ILR학부에서 노사관계학을 전공하며 부전공으로 law and society와 business를 더블로 하고있습니다. 학점은 현재 3.72정도입니다.
    아이는 졸업과 동시에 로스쿨에 진학을 목표로 하고있습니다.
    그런데 주변에서 자꾸 졸업후 바로 진학하는것보다 2년정도 직장을 다니다가 로스쿨에 진학하는것이 훨씬 좋다고들 합니다.
    봉사활동이나 인턴 리서치등에도 시간을 많이 들여한다면서
    우리 아이는 학교 공부밖에 한것이 없지 않냐며 다들 2년정도는 직장을 다녀보라고 말들을 합니다. 정말 그럴까요?
    정말 학교에서 공부만 한 아이들이 불리 한가요?
    로스쿨에 진학하려면 봉사활동이나 인턴 리서치가 중요할까요?
    제 주변에 전문가가 없다보니… 이리저리 흔들리는게 사실입니다.
    뭐가 진실인지 모르겠어요.
    그리고 코넬에서 전공에 부전공 2개… 학점 3.72정도에서 3.8정도까지라면 LAST공부를 정말 열심히 하겠다는 가정하에
    TOP10 정도 로스쿨을 노려볼수있을까요?
    그 어떤 조언이라도 좋으니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안녕하세요. 직장경험은 본인이 변호사가 된 후 진로 결정이나 로스쿨 안에서의 경쟁에서 유리한 점이 큽니다. 사실 진학 시에는 LSAT 점수가 중요하기 때문에 좋은 학교 좋은 학점인 경우 직장 경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볼 수 없습니다. 진학을 희망하시는 학교가 있다면 진학 통계(ABA 에서 강제하고 있음)를 살펴보시면 도움이 됩니다. 다만, 제가 21’년 진학 기록을 살펴보니 하버드의 경우 18% 만 학부 졸업 후 바로 진학했네요. 반면에 19% 만 학부 졸업 후 4년 이상 걸렸기 때문에 2년 정도가 스윗스팟인건 맞는 것 같습니다. 로스쿨에서 공부만 잘하는 학생들을 별로 선호하지 않는 이유는 변호사라는 직업이 사람을 만나고 (networking) 의뢰인을 공감하고 업무를 설명하는 일이 (communication with client)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 때문입니다. 사실 물리적인 시간으로는 문서 작업의 비중이 크지만 변호사로써 만족할 만한 커리어를 위해서는 대인 스킬의 중요성이 매우 큽니다. 또한 어떤 로스쿨도 단지 서류검토에만 적성이 있는 변호사를 배출하고 싶어하지는 않습니다. 특히 TOP 10 과 같이 상위권 로스쿨 일수록 단순히 법률 지식과 대리 자격이 있는 변호사를 키워내기 보다는 사회적인 영향력이 있는 인물을 키워내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단순히 TOP 10 로스쿨 진학이 목표라면 이미 에세이 단계에서 설득력이 부족해지기 때문에 지금부터라도 하나의 완성된 이야기(어떤 경험/학업/전공/일을 왜 했고, 어떤 목표를 이루기 위해 해당 로스쿨 진학을 해야하는지 등)를 만들어 가셔야 합니다. 두가지 상반된 이야기를 드린 것 같은데,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해 긍정적으로 생각하자면 “학부 성적이 탁월하고 LSAT에서도 극상위 (95-99%) 점수라면 어떤 입학 사정관이라도 적어도 인터뷰는 한번 해봐야겠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그렇다면 왜 로스쿨 진학을 원하고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궁금할 듯 합니다. 예를 들어, 전공을 보면 변호사가 되어 employment law 분야로 갈 가능성이 커 보입니다. 이 경우 회사의 인사부에서 일해본 경험 혹은 한번이라도 직장에 다녀보거나 직원을 두어본 경험(노사관계를 직접 경험)이 소중할 수 있겠죠. 그렇다면 좋은 employment lawyer 가 되는데 왜 이런 경험을 생략 했는지 설득력 있는 이유가 필요할 듯 합니다.

      1. 답변 너무나 감사하게 잘 보았습니다.
        아이가 court만보면 가슴이 뛰고 온몸에 소름~이 돋게 좋다고 합니다.
        고등학교 1학년부터 자기 인생의 목표는 로스쿨이라던 아이입니다.
        columbia law school에서 하는 high school law institute도 매년 참석했었었지요.
        디베잇도 잘하고…. 타고난 쌈꾼이기도 합니다.
        아이가 잘 알아서 하겠지만 부모맘에 나 또한 뭔가를 하나씩 더 알아놔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점점더 많이 들기도 하고… 조바심도 들고… 불안하기도 하고….그렇습니다.
        암쪼록 글 너무 감사합니다 조금더 깊은 생각을 해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7. (실수로 실명을 적어 똑같은 댓글을 다시 작성하였습니다. 이전 댓글은 무시하시고 이 댓글만 게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안녕하세요, Y대 경제학부 졸업 예정인 막학기 학부생입니다.
    선배님께 질문 드리게 되어 영광입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논리와 원칙을 생각하고 토론과 발표를 좋아했던 학생으로서 변호사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다니면서는 입시 자체에 치여 살긴 했습니다만, 그래도 그 꿈을 놓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최근에 Washington University in St.Louis 에서 교환학생으로 한 학기 동안 지낸 이후로 미국 로스쿨 T14 중 한 곳에 입학하는 것이 목표가 되었습니다. 영어는 예전부터 곧잘 하고 좋아했어서 딱히 장애물이 된다고 생각해본 적은 없습니다.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게 된다면 가정 형편상 저는 무조건 대출을 받아야 하는 상황입니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만약 제가 미국 로스쿨에 바로 합격을 하게 되더라도 미국 로스쿨과 제가 너무 안 맞는다면, 혹은 그 전에 미국 생활 자체가 너무 안 맞는다면, 중도에 포기할 시 그 때까지 엄청난 비용을 들인 게 너무 아까워질 것 같습니다. 미국 생활을 5개월 동안밖에 경험해보지 못한 저로서는 조금 두렵습니다.

    아직까지도 최종적으로는 미국 로스쿨에 진학하는 것이 제 목표입니다. 하지만 조금이라도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 국내 일반대학원 법학과 진학을 고민해보게 되었습니다. 법이라는 학문 자체를 제대로 접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법과 제가 잘 맞을지 알아봄과 동시에 좋은 사람들과 네트워킹할 기회라고 생각됩니다.

    또한 모든 사람이 그렇듯 목표는 언제든 바뀔 수 있기에 일반대학원 법학과에 진학했는데 석사과정을 하는 동안 저와 너무 잘 맞아서 게속해서 학문 자체를 연구해보고 싶다면 그 쪽으로 진로를 변경할 생각도 있습니다. 선택의 기회는 무궁무진하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국내 일반대학원 법학과로의 지원이 너무 허무맹랑하다면 꼭 짚어주셨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이 댓글을 남깁니다. 국내 일반대학원 법학과를 지원하게 된다면 내년 9월 입학을 목표로 공부해볼 생각입니다. 주변 지인 중 미국 로스쿨로 진학하는 사람이 없어서, 미국 로스쿨을 가기 전에 일반대학원 법학과에 진학하는 사람이 있는지도 잘 모르는 상황입니다.

    답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1. 반갑습니다^^; 저도 공대 졸업 후 로스쿨에 진학을 했기에 어느정도 공감이 됩니다. 헌데 일반 대학원에서의 공부와 로스쿨 공부는 많이 다릅니다. 변호사는 법이라는 무기를 사용해 전쟁을 하는 군인이라면, 법학자는 법이라는 무기와 전쟁을 연구하는 학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느정도 공통분모는 있겠지만 일반대학원 법학과 공부가 적성에 맞는다면 오히려 로스쿨 공부는 맞지 않을 수 있어요. 그런 이유로 대학원에서의 경험으로 로스쿨 진학 여부를 결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물론 영미법을 연구하고 싶어서 진학할 수는 있겠지만, 그렇다면 JD가 아니라 JSD/PhD를 해야겠죠. 저는 개인적으로 법학 학점 이수를 권하고 싶네요. 아직 학부에 법학전공이 남아 있다면, 전공과 상관 없이 민법총칙 같은 과목을 수강할 수 있을 겁니다. 졸업에 지장이 없다면 지금이라도 수강변경을 노려보시면 어떨까요?

  8. 안녕하세요
    미국에서 대학 재학 중 입니다.
    전공은 communication과 legal studies(법학) 더블 메이저인데요,
    변호사가 되려는 목표보다는 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갖추고 싶다는 생각이 커서 법을 공부하게 되었습니다.
    제 경우에 JD 학위이수 후 bar exam을 보는 것 보다 JSD 학위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나을까요?
    로스쿨 진학하면 bar exam은 꼭 보는게 좋은가요?

    1. 반갑습니다. 단순히 법에 대한 학술적 이해와 연구에 뜻이 있다면 언급하신 바와 같이 JD 학위 이후 변호사 자격을 따지 않고 바로 JSD 혹은 PhD 과정을 시작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JSD 나 PhD 과정에 들어갈 정도로 열심히 JD 과정을 공부 했다면 (진학 시 당연히 JD 과정의 GPA 를 보겠죠?), 약간의 추가 지식(JD 과정에서 수강하지 않은 분야)과 함께 2주 정도의 test prep (시험 보는 요령)만 하면 쉽게 통과 가능한게 bar exam 입니다. 최근에는 법률가의 직무가 다양해져 일부는 의뢰인-변호사의 관계에서 벗어나 연구직에 가까운 일을 하는 경우도 많지만, teaching job 이 아닌 이상 보통 변호사 자격을 요구하거나 선호하기 때문에 생업의 측면에서도 큰 도움이 됩니다.

      1. 답변 감사드립니다!
        혹시 로스쿨에 가지 않고 법학에 대한 학사 학위만 얻는 것도 도움이 될까요?
        현실적으로 법 학사학위는 로스쿨로 이어지지 않으면 활용도가 떨어지나요?

        1. 변호사(lawyers)와 법무사(paralegals) 외에 법률적 지식을 필요로 하는 직업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compliance, contract management 등의 분야인데 이런 직종에서는 매우 좁은 범위의 법을 비교적 단순하게 적용하므로, 전공이나 학문적 지식보다는 경력이나 적성(꼼꼼하고 책임감 있는)을 많이 보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아직 졸업 후 사회에 나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결정을 못하신 것 같아서 첨언드리자면, 자격을 취득하기 위해 꼭 필요한 전문학위(JD, MD, PharmD 같은 석박사 과정이나 BSN 같은 학사 과정)가 있는 분야에서 그 외의 학위는 별로 의미가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역으로 전문학위는 향후 진로가 해당 분야에 매우 제한된다는 의미도 되기 때문에 항상 장단을 균형있게 따져보시면 좋겠습니다.

  9. 안녕하세요,
    저는 한국에서 학부 법학을 전공하고 현재 직장에 다니고 있습니다.
    직장에 다니면서 MOT 석사과정 재학 중이고요.
    최근에 우연히 기회가 생겨서 UCB에 3주 단기 프로그램을 다녀왔는데(Hass Business School), 예전에 갖고 있던 해외 로스쿨 진학에 대한 꿈이 다시 되살아 나는 것을 느끼고 여러 가능성과 방법들을 타진해보고 있습니다.
    제가 연령대가 높은 편이고, 학부 GPA가 높진 않은데 현실적으로 UCB 로스쿨 입학이 가능할까요?
    가정과 자녀도 있고, 여러 상황을 고려해야 하는 지라 현실적인 조언을 부탁 드리고 싶습니다. (정부출연기관에서 일한 경험이 있고 지금은 스타트업에 재직 중입니다.)
    만약 입학하고 변호사 자격시험에 합격한다면, 이후에는 한국 또는 미국 중에서 어느 쪽으로 취업하는 것이 가능하고 더 좋을지에 대한 의견도 듣고 싶습니다.

    1. 반갑습니다. 충분한 사회 경험 후 로스쿨 진학 시 가장 큰 허들은 LSAT 입니다.
      여러가지 경험 및 공부를 두루하신 것 같고, 이는 로스쿨 지원시 큰 도움이 됩니다. 또한 학부를 졸업한지 오래되셨기 때문에 학부 성적은 단지 성실함의 척도, 그것도 그 후의 경력으로 보정될 수 있으므로 큰 문제가 되지 않을 듯 합니다. 그 간의 경험과 경력, 그리고 공부하신 이력을 로스쿨 진학 사유 및 향후 목표와 충분히 잘 버무려 좋은 스토리를 만들어 내시면 버클리가 탐낼 만한 인재임을 충분히 어필하실 수 있을 듯 합니다. 다만, 로스쿨 과정을 잘 이수할 수 있는지에 대한 가장 좋은 척도로 여겨지는 LSAT 시험은 대체할 만한 지표가 없습니다. 따라서, 정말 유니크한 사례(예를 들어, 환경 운동가 그레타 툰베리)가 아니라면, 버클리 합격자의 75% (지금 검색해 보니 165점 인듯 합니다) 대의 LSAT 점수가 필요합니다. 물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점을 감안해서 조금 더 낮은 점수도 고려할 수 있지만, 160 점 미만으로는 조금 가망이 없지 않나 싶습니다. 결론적으로 standardized test 에 본인이 어느정도 자신이 있으신지에 따라서 결정을 하셔야 할 듯 합니다.
      버클리에 진학하면 재학 중 뿐만 아니라 졸업 후에도 취업의 문이 넓습니다. 따라서, 본인의 선호와 향후 진로 등에 맞게 다양한 선택이 가능합니다. 예를 들어, 가장 효율적으로 최대의 성과를 내려면 (ROI 를 따지자면) 미국 대형펌에서 최소 2-3년의 경력을 쌓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길이 아닐까 싶은데, 미국에서의 취직은 체류신분, 언어문화적 장벽 등 여러가지 요소가 적용되므로 아무리 버클리라고 하더라도 대형 펌 취업이 보장되지는 않을 듯 하고, 또 대형펌 associate 은 높은 보수 만큼 워라벨이 워낙 좋지 않아 본인이 희망하실 지도 의문입니다. 참고로, 로스쿨의 경우 미국에서도 랭킹에 대한 집착이 심한 편이라, 버클리 같이 로스쿨에 특히 강점이 있는 학교라면 한국에 돌아가시면 오히려 조금 손해를 보지 않을까 싶네요.
      끝으로, 가정이 있는 경우, 배우자와 자녀의 의사 및 계획 등이 크게 작용합니다. 보통 아이들은 적응력이 높아 로스쿨 과정을 마칠 때 쯤되면 돌아가기 싫다고 할 가능성이 높지만, 배우자의 경우 당사자의 미국 체류에 대한 여러가지 현실적 고민이 사전에 이루어지지 않으면 가족/친구들과 떨어져 심적으로 많이 힘들어 하실 수 있습니다.

  10. 안녕하세요. 소중한 글 잘 읽었습니다.
    한국의 예술대학을 나와 이것저것 준비하다가 결국 미국 로스쿨로 방향을 잡아보려는 취준생입니다. (이후의 진로로 Entertainment Law, IP Law로 고려 중입니다.)
    아주 어려서 짧게 미국에 거주한 경험으로 좋은 발음과 국내에서라면 괜찮은 영어실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역설적이게도 이 영어실력이 가장 걱정입니다.

    쓸데없이 발음만 좋고 원어민에 비해 글쓰기와 말하기 실력이 턱없이 부족합니다. 미국 내에서도 가장 말과 글을 현란하게 사용한다고 하는 로스쿨JD학생들 사이에서의 경쟁도 두렵습니다. 변호사님의 경험은 어땠는지 또 주변 한인분들의 경험은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1. 좋은 발음에는 좋은 듣기(hearing) 능력이 따라오기 마련이고, 읽기 능력이 부족하다는 말씀을 안하시는 걸 보면 어느정도 꾸준히 영어로 읽기를 지속해 오신 것으로 보입니다. 이런 경우, 영어 syntax 도 어느정도 익숙하시리라 믿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쓰기 능력과 말하기 능력이 부족하다고 느낀다면, 아무래도 생각을 정리해 문장으로 표현해 내는 능력이 부족하실 듯 하네요. 특히, 한국말이 주가 된 상황에서 영어로 글을 쓸 때는 한국말로 정리된 문장을 영어로 옮기는 “번역”을 하게 됩니다. 이런 “번역”이 습관화되면 아무리 노력하고 연습을 해도 영어 문장이 매끄럽지 않고, 특히 구어에서는 한계가 쉽게 드러납니다.
      저는 한국에서 영어와 별다른 인연 없이 입시영어 실력으로 미국에 왔고, 그 후 가족과 대화 외에는 한국말을 쓰지 않는 생활을 5년 정도 했습니다. 첫 2년은 토플 준비 등 영어 실력 향상을 위한 공부를 많이 했고, 일상생활과 쥬니어 칼리지에서 수업에 참여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정도는 됐습니다. 그 후 로스쿨에 들어가니 지망생님이 걱정하시는 것처럼 단순히 영어 능력이 아닌 언어구사 능력의 한계가 찾아오더군요. 로스쿨에서는 단순히 내 생각을 표현하는 정도가 아니라, 독자/청자에게 사실과 의견을 정확히 전달할 뿐 아니라 설득력 있게 표현하기 위한 능력이 필요 합니다. 제 딴에는 나름 노력을 많이 했는데 첫 1-2년은 헤맸고, 3년차가 되니 어느정도 자신이 생겼습니다. 이런 언어구사 능력이 향상되니,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잠시 들어갔을 때 영어 뿐 아니라 한국말 실력도 함께 늘었음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언어능력과 영어실력의 차이를 미리 알았더라면 좀 더 효율적으로 공부할 수도 있지 않았을까 생각해요.
      제가 학생 시절에는 한인들과의 접점이 없었기에 제 경험만 전해드릴 수 있을 것 같고, 참고로 교민사회는 생각보다 공부하러 미국오신 분들보다 생업이나 여러가지 계기로 오신 분들이 많아서 병원 갈 때는 자녀분들이랑 함께 가는 분들이 아직도 많아요. 물론 영어가 원어인 한국교민들도 많지만, 그런분들은 오히려 한국말은 그냥 일상대화 정도만 하고 읽고 쓰는 능력은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본인이 가지고 계신 능력을 잘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 좋은 결과 얻으시기 바랍니다~!

      1.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실은 8월 말인 이제야 진입을 시작했는데 로스쿨 입시가 9월 초에 일찍 시작되는 것을 뒤늦게 알게되어 정신없이 준비 중에 있습니다. UCLA를 목표로 가장 빠른 시험인 내년 1월 LSAT을 보고 이번 사이클 내에 원서를 내보는 것이 목표입니다. ㅠㅠ 하지만 원서를 내는 시기가 늦으면 늦을수록 합격가능성도 장학금 받을 가능성도 낮아진다 들었습니다. 이번 사이클 내에 합격은 무리일까요?

        1. 이미 알아보신 대로, 거의 대부분의 로스쿨이 rolling basis 로 심사하고 있으므로 지원이 빠를수록 유리한 것이 엄연한 사실입니다. 특히 목표하는 학교가 뚜렷하시고, 외국인&예술대학이라는 다소 희소한 배경 때문에 걱정이 되네요. 아무래도 한 학급에 비슷한 배경 혹은 한 분야의 법에 뚜렷한 관심을 보이는 지원자들만 집중해서 뽑는 것은 프로그램의 운영상 이롭지 않기 때문에, 만약 이번 사이클에서 UCLA가 다수의 외국인 및 예술대학 졸업생, 혹은 그 조합을 가진 지원자들에게 입학허가를 일찍 낸다면 본인의 뒤늦은 지원이 큰 불리함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로스쿨은 이미 학부라는 과정을 거쳐 이미 한 분야에 소질이나 적성을 인정받은 학생들이 진학하기 때문에, LSAT 점수나 이미 가지고 있는 배경 외에도 동기간 해당 학교에 어떤 지원자들이 주로 관심을 보였는지와 같은 외부적 변수도 크게 작용합니다. 특정 프로그램에 꼭 진학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직장이나 기타 활동에 다리를 걸쳐두고 몇 사이클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방법이나, 유리한 조건을 가진 타 로스쿨에 진학하여 transfer (편입)을 노리는 방법, 그리고 UCLA 와 유사한 다른 프로그램을 찾아보는 방법 등을 유연하게 고려해 보면 좋을 듯 합니다.

  11. 안녕하세요.
    이렇게 중요한 정보 나눠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을 졸업한 후 3년간 고시를 준비하다가 미국 로스쿨로 희망진로를 변경했습니다. cv나 Personal Statement등을 쓸 때 이 3년 gap을 어떻게 설명하는게 현명할지 조언을 구합니다.

    1. 고시의 특성 상, 준비 기간 다른 유의미한 활동이나 경험을 하지 못하셨을테고, 우려하시는대로 3년은 그냥 넘어가기엔 너무 큰 공백으로 보입니다. 더구나 학부 졸업 직후이기에 더 크게 느껴지네요. 그렇다면 차라리 하나의 선택에 집착하거나 (혹은 실패에 좌절하거나) 하지 않고 새로운 길을 찾아 도전하는 모습을 어필해 보는건 어떨까요? 3년간의 고시공부가 어땠을지 저로써는 그리고 미국의 입학사정관으로서는 헤아리기 어렵습니다. 이런 희소한 경험을 통해 배운점, 깨달은점, 느낀점이 분명히 있으리라 믿습니다. 단순히 변호사가 되기 위해 얼마나 전념했는지를 보여주는데 그치지 않고, 이 경험을 통해 스스로 깨달은 점이나 가진 마음가짐 등이 앞으로의 학업과 진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으리라 믿습니다.

  12. 안녕하세요, 미국 로스쿨 관련 궁금한 점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저는 현재 한국CPA를 준비하고 있고,
    한국에서 KICPA와 USCPA를 모두 취득한 후에
    최종적으로는 미국 로스쿨을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를 가지고 있습니다.

    가장 가고 싶은 로스쿨은 하버드로스쿨이고
    가기 위한 전략을 세우는 중에 학부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입니다.
    현재는 한국대학교에 재학중인데요,
    1) 미국 T20학부로 편입을 할 수 있다면 먼저 편입을 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학점 관리를 한 뒤에 로스쿨을 진학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2) 아니면 한국 학부에서 성적을 유지하면서 로스쿨 입학을 준비한다. 한국 학부는 4.0기준 3.8정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금전적인 문제도 있다보니 많은 고민 중입니다.
    1번을 선택했을 때, 학점을 높게 유지한다는 전제 하에 2번 선택지에 비해 로스쿨 진학에 있어서 상당히 유리하다고 할 수 있을까요?
    학부 유학부터 2억원 이상이 드는 문제라서 고민이 됩니다.

    1. 입학시험 (LSAT) 점수가 어느정도 나오느냐에 따라 전략을 세워야 할듯 싶네요. 높은 LSAT 점수가 보장된다면, 학부 유학이 입학에 특별히 유리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물론 로스쿨 학업 및 그 이후 진로에 큰 도움이 될 수 있겠죠. LSAT 점수가 잘 나오지 않으면 학부를 미국에서 하는 것 (영어로 수업을 듣고, 공부하고, 시험 및 과제를 하는 것) 만으로도 LSAT 점수를 올리는데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참고로 CPA로 일한 경력은 입학에 도움이 될 수 있겠지만, 단순히 시험만 통과했다면 생각보다 도움이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입학 사정관으로써는 도리어 왜 CPA 를 하려고 했는지, 왜 포기했는지 궁금해 할 듯 하네요.
      학부 학점도 좋으시고, 일찍부터 뚜렷한 목표를 가지고 계신듯 하네요. 앞으로 원하시는 공부 원하시는 곳에서 하실 수 있기를 응원합니다.

  13. 안녕하세요 미국 로스쿨 진학 관련 질문이 있어서 질문 드립니다.

    이번에 재수를 해서 수능을 친 재수생이고, 사실 서울대학교를 목표로 재수까지 했으나 수능을 잘 못 봐서 연세대학교에 진학할 것 같습니다. (상경/인문계열 둘 중에 하나 지원할 생각입니다).
    (+ 저희 아버지도 연대 나오셨고 연대 정도면 대단한 학교라 생각합니다. 연대를 낮게 취급하여 서울대를 목표한 것은 아닙니다. 개인적 아쉬움, 그리고 국내에 남을 시 학벌을 생각해서 서울대학교를 목표하고 재수했습니다)

    현재 대학 학부를 졸업한 뒤 미국 로스쿨을 진학하고, 로펌에 취직하여 미국에 정착까진 아니여도 미국에 오래 거주하길 희망하고 있습니다.

    제가 드리고 싶은 질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현실적으로 한국 학부를 졸업한 후 Yale, Stanford, Chicago, Harvard 와 같은 탑 로스쿨을 진학하는 것이 가능할까요?
    (단순 가능/불가능보다도 얼마나 어려운 지를 질문드리고 싶습니다)
    2. 그리고 이와 같은 탑 로스쿨들은 특별히 추가적으로 준비하면 도움되는 것들이 있을까요?
    3. 미국 로스쿨 준비를 위한 정보 수집, 여러 시험 준비를 대학교 입학과 함께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찍이 준비를 했을 때 유리한 부분이 조금이라도 있을까요?
    4. 미국 로스쿨에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 대형 로펌에 취직까지 한 후, 본인이 노력하여 수십억 연봉(혹은 그 이상)을 지급 받는 것이 가능한가요?

    윗 댓글들을 통해서도 정말 많은 것들을 배워갑니다. 이런 블로그를 운영해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이렇게 질문 드릴 수 있는 분이 있어 기쁩니다.

    p.s Academic한 텍스트들, legalese 등은 일반적인 영어와 전혀 다른 것을 알기 때문에, 이것들을 능숙하게 하기 위한 공부도 대학교를 다니면 추가적으로 공부할 생각입니다. 그 외의 커뮤니케이션, 일상 생활, 문화 적응 등의 미국 생활 시 유학생이 부딪힐 수 있는 문제들은 저는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사실 가끔 영어가 모국어인지, 한국어가 모국어인지 헷갈릴 때가 있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에 빨리 유학 길을 모색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1. 1. 조금만 찾아보면 한국에서 학부 졸업 후 해당 학교에 진학하신 분들이 많을 겁니다. Linkedin 이나 관심 있는 로펌의 변호사 프로필 등을 찾아보면 쉽게 찾을 수 있을 듯 하네요. 서울대 진학에 실패하신 경험으로 느끼셨을테지만, 그냥 “좋은” 학교가 아니라 T4 라는 구체적 목표를 갖게 되면 운도 필요해 집니다. 예를 들어, 하나의 로스쿨에 우수한 지원자가 몰리는 해에는 이들의 전공이나 학력, 강점/단점 등의 분포에 따라 다른 해에 충분히 붙었을 법한 지원자도 탈락할 수 있겠죠. 어려움의 정도를 굳이 수치화하자면 연세대와 서울대를 합쳐도 한해에 한국에서 T4 로스쿨에 진학하는 학생의 수는 손가락으로 꼽지 않을까요?
      2. T4 정도 되면 학부를 졸업하고 바로 지원하는 지원자들은 하나 같이 GPA 나 LSAT 성적이 매우 높습니다. 따라서, 그 이상의 것을 준비해야겠죠. T4 는 졸업 후 단순히 돈 많이 버는 대형로펌 파트너가 아니라 미법조계 뿐만 아니라 미국 사회 더 나아가 세계적인 리더가 될 지원자를 찾고 있을테니, 어떤 분야에서 리더가 될 수 있을까 생각해 보시면 좋을 듯 합니다.
      3. 청므부터 어떤 지원자가 되겠다는 목표가 있으면 일찍부터 수강과목부터 교과 외 활동까지 그에 맞출 수 있어 효율적이겠죠. 예를 들어, 화학제품에 의한 환경오염에 관심이 있어 한국에서 이를 규제하기 위한 법규 마련에 이바지하고 싶은 지원자라면, 전공과 무관하더라도 화학에 관련된 수업을 듣고 환경 운동과 관련된 사회활동에 참여하면 도움이 되겠죠?
      4. 그 정도 연봉이라면 무조건 파트너가 되어야 합니다. 파트너는 로펌에서 일하기 시작해서 5년 정도는 꿈꿀 수 없고, 단순히 일을 잘한다고 되는 것은 아닙니다. 파트너가 못 될 경우, 개업하는 방법도 있는데 수십억 정도의 수입이 되려면 조금 불안정하지만 큰 건수를 쫓거나, 규모를 키워서 여러 명의 변호사를 고용해야 할듯 하네요.

      1. 답변 정말 감사드립니다…! 아무래도 한국학부에서 미국 로스쿨로 진학하는 사례도 적고, 더군다나 T4 정도에 진학하는 순수 한국인은 거의 없기 때문에 구할 수 있는 정보가 많진 않아 말씀해주신 내용을 잘 활용하겠습니다.
        제가 추가적으로 생긴 질문은

        1. 경제학과를 선택한 후 경제학과에서 공부하는 세부 전공과 관련된 법조인이 되고 싶다라고 쓰는 것과, 학과는 경제학과가 아니지만, 경제 관련된 활동을 하고, 경제 관련 수업을 수강하며 관련 법조인이 되고 싶다라는 것과, 평가에서 큰 차이가 있을까요? (졸업한 학부 vs 따로 수강/준비한 것의 차이)

        2. 흔히들 철학과 –> 로스쿨 이라고들 하던데, 로스쿨만을 바라보고 (한국에서) 철학과를 진학하는 것은 suicide인가요? 개인적인 견해는 어떠하신가요?

        3. 한국 리턴에 대한 여부가 한국 국적 학생의 지원자의 평가에 영향을 미칠 수 있을까요? 한국 국적이지만 미국 로스쿨에 지원하여, 미국 로스쿨에서 배운 지식을 가지고, 한국의 법계에 이바지하겠다라는 느낌보다, 한국 국적인데 그냥 미국에 눌러앉겠다라는 느낌의 지원서는 조금 부정적으로 바라볼 수도 있을 것 같긴합니다만, 이에 대한 생각은 어떠하신가요?

        감사합니다.

        1. 1. 상당한 차이가 있어 보이지만, 한 지원자의 입시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볼 문제일듯 합니다.
          2. 철학과에서 접하게 되는 깊이 있는 사고와 고찰이 로스쿨에 도움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깊이 있게 연구하는 학문적 측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현실에 적용하는 실무에서는 다른 지식과 경험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마찬가지로 한 지원자의 입시전략이라는 큰 틀에서 생각해 볼 문제일 듯 합니다. 한국 출신 이민자로서 미국 법조계에 이바지하는 것도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겠죠.

  14.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최근에 미국 로스쿨에 관심이 생겨 알아보던 중에 자세한 정보 올려주셔서 댓글 남기게 되었습니다.

    저는 서울대 인문계열 학부를 졸업했으며, 현재 국내 콘텐츠 대기업에 다니고 있습니다. 학부 시절부터 Intellectual Property 관련 법에 관심이 있었고, 현 직무 역시 국내IP를 해외로 소싱하는 업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IP를 직접적으로 다루다 보니, 아예 관련 법을 공부하여 전문직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로스쿨을 고민하던 중에, 국내와 미국 로스쿨 모두 관심이 생겨 알아보고 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을 해외에서 보내고, 실제로 여러 아이비리그 학부에 합격한 경험도 있어서 미국 로스쿨도 함께 고려하게 되었습니다)

    제 고민은 다음과 같습니다.
    본문에서 학부 졸업 후 2년이 sweet spot이라고 써주셨는데, 저는 올해가 딱 졸업 후 2년차입니다. 다만 회사는 이제 1년차 정도가 되었으며, 그 중에서도 IP 소싱 경험은 충분히 쌓지 못한 상태입니다. 가능하다면 2024년은 LSAT을 공부하며 관련 경력을 더 쌓아서 내년 혹은 내후년 쯤에 지원해보고 싶었습니다. 혹시 이렇게 한다면 학부 졸업한 지 시간이 너무 지나서, 늦은 걸까요?
    두 번째로는 미국 로스쿨 준비하는 커뮤니티가 있을지 궁금합니다. 장학금, 추천서 등 다양한 정보를 얻고 싶은데 유학원 게시물로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서요.

    감사합니다 🙂

    1. 1. 단순히 학부 졸업 후 2년이라는 시간보다는 2년이라는 재직기간이 더 중요하다고 봅니다. 따라서, 지원을 서두르실 필요는 없어 보입니다. 다만, 재직기간이 오래될 수록, 공부를 다시 하려는 의지와 회사를 그만두겠다는 확신을 더 보여줄 필요는 있습니다.
      2. 관련 정보를 얻기 가장 좋은 커뮤니티는 각 학교에 재학중인 유학생 커뮤니티 같습니다. 예를 들어, 조지아에는 GTKSA.net (조지아텍 한인 학생회) 이 있고, 여러 게시판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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