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로스쿨 진학 가이드

아래 글은 제 네이버 블로그 유학, 유학에서 이민까지 (미국) : 네이버 블로그 (naver.com) 에 2016년에 작성한 글을 그대로 옮겨 왔습니다.

US Law School

미국 로스쿨은 주로 JD 와 LLM 두가지 학위를 수여합니다. 

1. Juris Doctor: the Degree of Law

JD는 그 이름에 걸맞게 박사 수준의 학위이나, 일반적으로 말하는 박사(PhD)와는 구분되는 전문학위(Professional Degree) 입니다. 기타 전문학위로 Medical Doctor (MD) 나 Doctor of Pharmacy (PharmD) 등이 있습니다. 학위 취득을 위하여는 특별한 전공이나 요건 없이 4년제 대학교 졸업 이후, 3년의 JD 과정을 이수하면 됩니다.

2. Legum Magister: a Master’s Degree

Legum 은 Specific Law 즉, 특정 분야의 법을 의미하며 (단수형은 Lex) Magister는 Master 즉, 석사를 의미합니다. (복수일 경우 첫글짜를 두번 반복하여 줄여쓰는 라틴어 문법에 따라 L을 두번 써서 LLM이 된다고 합니다). LLM 과정은 JD 취득 후 특정 분야의 법을 심도 있게 공부하려는 목적, 또는 미국 외의 국가에서 법학 학사 학위를 취득하였거나 그와 동등한 자격으로 인정되는 외국인이 미국에서 변호사 자격을 취득하기 위한 방편이 됩니다. 참고로, LLM은 보통 1년 과정입니다.

// 저는 한국에서 공대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로 진학하여 JD를 취득한 경우입니다. 이 경험 및 지식을 토대로 로스쿨에 대하여 소개코자 합니다. 다만, 오늘은 로스쿨 입학에 관한 일반적인 이야기 위주입니다. 입학 관련 제 경험은 차후 기회를 통해 공유토록 하겠습니다. //

Law School Admission

로스쿨 입학 사정시에는 크게 LSAT 점수, 학부학점 및 기타 요소를 봅니다. 

1. Others as a tie breaker

기타 요소에는 직장이나 봉사활동 경력이나 학교 내/외 활동, 수상 경력 등이 포함되지만 비슷한 수준의 LSAT 점수와 학부학점을 가진 응시생을 가려내기 위한 수단 정도에 지나지 않습니다. 물론, 정말 특출난 활동이나 경력 등이 있다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죠. 일반적으로, 대학졸업생 혹은 졸업 후 2년 이내인 학생들의 경우 LSAT 점수와 학부학점이 입학을 결정합니다. 

2. LSAT: What to Expect and How to Prep

LSAT은 로스쿨 입학시험으로 응시자의 분석, 논리 및 읽기 능력을 평가합니다. 이때 논리와 분석에 있어서도 대체로 단순한 지식이나 문제 풀이 능력이 아닌 인문학적 소양을 평가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시험에 적응하고 나면 점수가 고정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물론 영어가 모국어가 아닌 경우에는 언어 습득에 걸리는 시간이 추가로 소요되겠지만, 시험에 적응하는데에는 결코 1000시간 이상 투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기출 문제로 공부하기 때문에, 첫번째 시험을 특별한 사유로 망치지 않았다면 재응시를 통해 점수를 올릴 가능성은 매우 낮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모의 시험을 봤을때 성적이 들쑥날쑥 하다면 얘기는 달라지겠죠. 다만, 경쟁이 치열한 학교에 입학하기 위해서는 LSAT 점수 1~2점이 중요하므로, 입학 사정 시 마지막 시험점수만 활용하는지 혹은 평균점수를 활용하는지에 따라서 복수 응시를 고려해 볼 수는 있겠습니다.

3. GPA Means Something

학부학점은 어느 학교에서 어느 전공으로 졸업했는지와 함께 봅니다. (이 때문에 객관적인 평가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스레 LSAT 점수에 좀 더 치중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만점에 가까운 평점을 가지고 있으나 LSAT 점수는 낮을 경우, 평판이 좋은 학교의 학생이라면 LSAT의 준비가 부족했다거나 개인적인 성향 상 LSAT과 잘 맞지 않다는 식으로 합리화가 가능한 반면, 평판이 없는 학교의 학생이라면 학점에 대한 신뢰도가 낮아질 수 밖에 없을 겁니다.

4. But LSAT is Pretty Much Everything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해당 로스쿨의 기존 입학자의 학부학점 분포에 비하여 특별히 높거나 낮지 않으면 학점보다는 LSAT 점수가 거의 입학 여부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The Law School Ranking: US News Top Law Schools

마지막으로, 한국에 비해 미국 대학 간에는 뚜렷한 서열이 존재하지 않지만 로스쿨은 예외로 볼 수 있습니다. 과도한 서열화(혹은 US News Top Law Schools 평가에 대한 맹신)의 결과로, 로스쿨은 다른 대학원에 비하여 입학 허가에 대한 거절(혹은 입학 허가에 대한 수락의 철회)율이 매우 높습니다. 다시 말해, 더 나은 학교로 부터 입학 허가를 받으면 그 학교로 옮겨가는 학생들이 많다는 거죠. 이 현상은 도미노처럼 발생하기 때문에, 최상위의 학교(보통 Top 14이라 하여 14개 정도 학교를 꼽습니다)를 제외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최초 입학 허가를 받는 학생들에게 상당한 장학금 등의 특혜를 제공하는 경우가 많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초 입학 허가를 받은 학생들의 입학률은 낮습니다.

Higher Ranked = More Employment Opportunities

로스쿨 서열과 함께 지정학적 위치는 취업의 기회와 직결됩니다. 지정학적 위치는 미국은 각 주별로 변호사 자격을 별도로 부여한다는 점, 수습기회는 주로 해당 지역의 법률시장에 국한 된다는 점 등의 이유로 중요하지만, 최근 US News에서도 학교 평가 시 취업률의 비중을 높이고 있기 때문에, 지정학적 요소도 순위에 녹아들어 있다고 보시면 됩니다. 물론, 바람직하지 않은 현상이기는 하나 현실적으로 로스쿨을 평가할 때에는 US News Rank가 거의 절대적인 지표로 여겨지므로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발행일
카테고리 일반

글쓴이 Young Jeon, Esq.

시카고-켄트 로스쿨 법학박사; 연세대학교 생명공학 학사; 미국 조지아 & 일리노이 주 변호사; USPTO 등록 특허변호사

댓글 2개

  1. 현재 한국에서 고등학교를 다니는 3학년 학생입니다.
    현재 목표로 하는 꿈이 미국 로스쿨 진학 후 미국에서 변호사로 활동하는 것입니다. 막상 주변에서 정보를 얻기 힘들어 이렇게 댓글을 남깁니다.

    먼저 한국학부를 졸업하고 미국 로스쿨 admisson시에 한국학부의 학점이 정량적으로 점수로 보여지는 것이 아니라 Superier, advanced avarage, avarage로 나뉘어 보여진다고 하는데요. 그렇다면 더더욱 LSAT의 점수 영향이 커지는 것으로 해석해도 될까요?
    그리고 non- sky(서, 연, 고)인 성균관대를 진학하더라고 큰 불이익은 없나요?
    한국의 경우 서-연-고-서-성-한 이렇게 서열화 되어있으나
    World Ranking에서 성균관대의 랭킹이 연고대와 각축을 다투는 추세로 보여져 국제적 인식의 경우 큰 차이가 없어 보여 여쭤봅니다.

    학부 졸업 후 1~2년 정도의 직업경험을 가진 뒤 로스쿨에 입학하는 것을 권장하는 의견이 있어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특히 저는 국문학이나 사범계열(국어)부분이라 로스쿨을 졸업하더라도 로펌 지원시 불이익이 있으리라 예상되어 오히려 1~2년의 직장경험이 도움이 될 것 같은데 오히려 한국에서의 취업이 점점 힘들어 지는 가운데 이 부분에 매몰되어 로스쿨 준비가 힘들어질까 두려워 여쭤봅니다.

    1. 미국 변호사를 꿈꾸는 고3님,
      반갑습니다. 미국 변호사 전영식 입니다.
      1. 한국에서 어떤 대학을 나오느냐가 로스쿨 진학에 영향을 준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일단 미국 내의 학부라 할지라도 정량적으로 비교하기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로스쿨에는 공대, 인문대, 상경대 등 모든 단과대학 졸업생 들이 다 모이기에 같은 학교 출신이라도 정량적으로 비교가 힘들고, 당연히 LSAT 의 비중이 클 수 밖에 없겠죠. 학교 이름 값을 따지자면 예외적으로 Seoul National University 경우 이름만으로도 한국의 top university 라고 예상할 수 있기에 유리한 점은 있겠지만, 그 외에는 솔직히 거의 비슷하지 않나 싶습니다. 오히려 해당 로스쿨에 특정 한국 대학 출신이 많이 입학해서 좋은 성적으로 졸업한 경우, 그 대학 출신을 선호하는 경우는 있다고 들었습니다. 기본적으로 LSAT 점수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학점이 아주 높거나 낮지 않으면 출신 대학이나 학점은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게 정설입니다.
      2. 미국 내에서는 인문학부 졸업 후 바로 로스쿨로 진학하는 경우가 꽤 있습니다. 법학도 인문학이다 보니 이런 친구들이 학문적으로 조금 유리한 점도 있고, 사교적인 성격도 많아서 로스쿨에서도 수업이든 extracurricular activities 든 열심히 참여하고 취업도 잘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인문학을 전공했다면 LSAT 뿐 아니라 TOEFL 등의 영어시험 점수가 매우 높고, international mock trial competition 등에도 참여하여 성과를 내시면 좋겠죠.
      3. 업무 경력은 당연히 있으면 도움이 됩니다. 단순히 입학사정 뿐 아니라 실제 로스쿨 이후의 진로에도 마찬가지인데요. 특히 한국 대학생들은 사회 경험이 적은 편이라, 수업만 잘듣고 시험만 잘보면 끝인게 결코 아닌 로스쿨에 적응하기 쉽지 않을 수 있습니다. 다만, 한국에서 말하는 스펙이라기 보다는 경험치로 생각하셔야 하므로, 어떤 회사를 다녔냐가 아니라 무슨 일을 했느냐가 중요합니다. 그런 면에서 짧은 시간안에 다양한 업무를 경험할 수 있는 작은 회사가 더 유리할 수 있겠죠. 예를 들어, 좋은 기회가 있다면 startup 으로 경험을 쌓는 것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는 성과/업적을 남기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이미 로스쿨 입학을 위한 준비와 고려는 많이 하고 계신듯 해요. 그래서 조금 더 길게 보고 조언을 드리자면, 로스쿨은 전문학위므로 당연히 취업에 대한 고려를 하셔야 합니다. 물론 미국 내에서 20위권 로스쿨에 입학하신다면, 해당 프로그램을 쫓아가다 보면 큰 무리없이 좋은 직장에 안착해 계실 확률이 높습니다. 하지만 미국 내 20위권이 아니면 꿈을 포기하겠다는, 한번 찔러나 보자는 식이 아니시라면, 미국에서 어떤 일을 하면서 어떻게 살지도 고려해 보시기 바랍니다. 예를 들어, 취업비자를 통한 이민을 생각하신다면, H-1B 같은 경우 거의 항상 지원자수가 많아서 추첨을 하기 때문에 진로를 운에 맡기는 안타까운 현실을 마주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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